<1162호> 북한 종교박해 중 절반은 개신교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6-24 (목) 15:08
북한 종교박해 중 절반은 개신교

개신교 집중 박해…2000년 이후 성경 접한 사람 점차 늘어 




북한인권정보센터(이사장 신영호)는 북한의 종교자유에 관한 조사를 담은 ‘북한 종교자유 백서’(이하 백서)를 2008년부터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이 백서는 실제 북한에서 발표한 자료와 국내 논문, 기사, 실제 탈북민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북한 내 종교 관련 정보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이 백서를 통해 2020년 북한 내 개신교 인식과 실태, 박해 상황 등 전반을 살펴봤다. 

북한의 공식적인 종교 정책
북한에도 종교와 종교활동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있다. 최초의 관련 법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2장 제14조로 ‘공민은 신앙 및 종교의식 거행의 자유를 가진다’는 내용이다. 이로부터 꾸준한 법 개정을 통해 2019년 4월 기준으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제5장 제68조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중략) 종교를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사회질서를 해치는데 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변화는 종교에 관한 사회적 인식과도 연계돼 있는데 1981년판 현대조선말 사전에서 종교의 정의에는 ‘반동적인 세계관 또는 그러한 조직…력사적으로는 지배계급이 인민을 속이고 억압 착취하는 도구로 리용되었으며’라는 구절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종교를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인민에게 해로운 것으로 간주했으나, 1992년판 조선말대사전에는 세계화에 따른 교류의 증가로 이런 문구가 삭제되고 평범한 내용으로 교체됐다. 이후 북한은 점차 중국과 같이 국가에서 종교기관과 종교교육시설을 운영·관리하며 인민들의 종교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자 한다.
북한에서 활동 중인 종교와 단체는 천도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 러시아 정교, 무속신앙 등이 있다. 각 종교는 연맹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가톨릭은 가톨릭 협회, 천도교는 중앙위원회, 러시아 정교는 조선정교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모든 종교 단체는 1989년 설립된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강지영)에 가입돼 당의 지휘를 받는다. 이중 가장 오래된 단체는 1945년 설립된 조선불교도연맹, 1946년 설립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다. 

현재 북한의 개신교 
북한의 종교정책은 주로 6단계를 거친 것으로 본다. 1946년부터 1971년까지는 종교자유 제한→탄압→말살의 과정으로 직접 억압했다면, 1972년부터는 종교단체를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1988년에는 종교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1998년부터 지금까지는 비공식 종교활동 박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해갔다. 특히 1995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이후 확산한 지하교회나 해외 선교단체에 의한 종교활동의 관리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이 처음 세워진 당시 북한 전역에 개신교인이 20만 명에 이르고, 각 독립운동단체에도 개신교인이 포함돼 있었으며, 천도교는 169만 명의 신도가 존재할 만큼 종교는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종교는 인민의 적’이라는 신조 아래 자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종교활동을 관리하며 점차 그 규모를 줄여갔다. 
특히나 개신교는 적극적인 반공 활동 및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표적이 돼 더욱 집중 감시대상이 됐다. 1971년경에 이르러서는 신앙이 말살당해 많은 단체와 목회자가 자취를 감췄다.
현재 개신교는 평양 내 3곳의 교회, ‘칠골교회’ ‘봉수교회’ ‘제일교회’가 운영되고 있다. 각 교회의 예배 개최는 국외에서 목회자 방문했을때 등 이뤄지고, 여기에는 등록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다. 참석 규모는 100~300명이다. 교회에는 성경과 찬송가가 비치돼 있고, 순서도 평범한 교회와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공식적인 신자는 1만 2000명 수준이며, 교직자는 목사 30명을 포함한 300명이다. 하지만 법률 규정상 전도나 교육이 불가하고, 이들이 실제로 어떤 신앙을 하는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북한에서의 표면적인 종교활동은 그들이 정해둔 테두리 안에만 가능하기에 실상 ‘종교를 믿는다’고 말할 수 있는 행위와는 거리가 있다. 
이와 같은 곳을 통한 교회 출석 외에는 모두 소규모 지하교회에 출석하거나 음지에서 홀로 신앙을 하는 것만 가능하다. 지하교회는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는데, 중국에서 신앙교육 후 귀국한 북한인이 개척하거나, 해방 전부터 신앙을 가진 성도가 개척하거나 혹은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개척하는 경우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2014년에 공개된 한 증언에 따르면 북한 내 103개의 지하교회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 지방에서 정부주도의 가정교회가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확인할 근거는 없다는 것이 현재 많은 이들의 결론이다. 


북한 개신교 박해 실태 
북한은 10년간 오픈도어선교회가 꼽은 개신교박해국가 1위다. 개신교와 접촉하기만 해도 체포대상이 되는 등 철저하게 자국내 개신교 전파를 막고 있다. 각종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2020년까지 수집된 종교박해 인물 1234명 중 개신교가 572건으로 이것만 보아도 이들이 얼마나 집중적으로 개신교인을 박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종교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 483건).
박해 사례를 살펴보면 종교행위로 체포되는 경우는 반민족, 반국가적 행위로 간주해 정치범과 동일하게 취급되므로, 고문과 처벌의 수위는 상상 이상이다. 처벌에 관련한 통계는 구금 58.5%, 이동의 제한이 10.4%, 사망 8.9%, 실종 6.7% 순이다. 하지만 이는 처벌 당시 목격한 수위를 기준으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조사와 달리 최종적인 처벌은 더욱 강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측한다. 
박해 사유도 다양하다. 2009년 한 성도는 중국에서 성경책을 가져와 몰래 본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처벌은 추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후 소식이 이어지지 않아 당시 사회 분위기상 총살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성도는 중국에서 신앙을 시작한 뒤 이들의 지원을 받아 북한에서 선교를 시작했다. 신자를 모아 지하교회를 조직해 모임을 이어가던 중 체포당한 뒤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개신교 신자를 색출하기 위해 스파이를 파견하기도 한다. 북한 내 보위부(사상경찰)의 주도로 이뤄지는 이런 활동은 기존에 종교활동으로 체포된 이들을 가족 등을 볼모로 삼아 진행된다. 스파이로 선발된 이들은 중국이나 살던 곳으로 다시 보내져 관련 모임과 참석자를 찾는데 동원된다. 
그럼에도 북한에서 성경을 접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의 수는 점차 증가세에 있다. 2000년 이전에는 북한에서 성경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탈북자 100명당 1.1명 수준에 머물렀다면 2000년 이후는 점차 늘어나 2019년에 이르러서는 7.6명 정도가 성경을 봤다고 답해 북한 내부의 단속이 엄해지는 와중에도 점차 개신교가 퍼져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함경도에서 특히 개신교인의 처벌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척박한 생활이 이어져감에 따라 개신교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다. 한국재림교회도 이런 인식을 가지고 언제 열릴지 모를 북한선교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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