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7호> 메타버스, 선교의 새로운 장 될까?
기자 : 재림신문사 날짜 : 2021-07-27 (화) 16:28
메타버스, 선교의 새로운 장 될까?

전 세계 청소년 인기 플랫폼…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 




뉴스에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말이 부쩍 자주 들려온다. 주식을 하는 이라면 더욱 관심이 있을 단어다. 이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기업이 미래먹거리 산업이라 평가하고 있을까. 낯선 기술이 또다시 우리 신앙에 어떤 변혁을 불러올지 자세히 한 번 알아보자. 

메타버스의 정체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오락에 한하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사회, 경제, 문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뜻한다. 각종 영화나 게임에서 보던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현실 기반의 생활공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특히나 최근 양상은 개발자가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방향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 스스로가 소비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쌍방향 서비스이면서, 경제 순환까지 만들어내는 궁극적인 메타버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수많은 메타버스 중 트렌드를 이끄는 곳은 미국의 로블록스(roblox)와 한국의 제페토(ZEPETO)다. 둘은 주 소비 문화권이 다른 만큼 디테일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지금 사용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로블록스는 본래 사용자가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는 게임 플랫폼이자 제작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게임 뿐만 아니라 거기에 준하는 것은 뭐든지 만들 수 있기도 하다. 이곳을 통해 파티장이나 학습공간을 만들어 모이거나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 사용자는 아바타 하나만 만들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별도의 설치 없이 다양한 게임과 소통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미국의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이곳에 가입했고, 하루 평균 접속자는 40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서비스로 로블록스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가상공간을 아바타가 돌아다니며 다양한 게임, 소통, 체험 등을 하는 방식이다. 아바타를 설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의 개성이 담길 수 있는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고, 개설 후에도 다양한 옷을 입히고, 포즈를 취하며 아바타 SNS를 운영하며 사용자의 실제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 매력적이다. 
제페토 아이템 제작 사이트인 ‘빌드 잇’이나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나만의 맵과 의상을 만들 수도 있고, 의상은 유료로 판매되기 때문에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제페토는 2021년 7월 기준 2억 명이 사용자 등록을 했고, 이용자의 80%가 10대일 만큼 Z세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매체로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개더타운’ ‘모여라! 동물의 숲’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플랫폼 외에도 여러 곳에서 메타버스가 생활에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건국대학교 축제와 어린이날 기념 청와대 방문 영상이다. 건국대학교는 2021년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비대면 축제인 ‘kon-tact 예술제’를 메타버스를 활용해 진행했다. 청와대 역시 2020년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콘텐츠 기업인 샌드박스와 협업해 청와대 내부를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로 제작·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자 부동산 회사 직방은 메타버스 사무실을 개설해 이곳에서 회의를 하는 등 우리 삶에 점차 스며드는 중이다. 
재림교회에서도 메타버스에 가까운 콘텐츠들이 속속 선교행사에 도입되고 있다. 가장 최근은 대총회 장막회에서 공개된 온라인 전시관이다. 아바타는 없었지만, 실제와 같이 구현된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고 각종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장막회에 또 하나의 재미를 더했다. 페루합회에서는 2020년 패스파인더 캠포리에서 마인크래프드를 도입, ‘마인캠프’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올해 행사는 줌을 활용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왜 지금 주목해야 하는가 
각종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 중인 브랜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디즈니, 삼성, 구찌, BTS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큰 기업의 이름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매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협업 대상도 늘고 있다. 
또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메타버스의 존재 자체가 4차산업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와 함께 떠오르는 산업인 VR기기는 물론, 접속을 도와줄 통신망,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관리할 클라우드, 실제와 같은 현실감을 부여할 3D, 인간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도와줄 AI 등 상상 이상으로 메타버스는 점차 더 많은 첨단 기술의 도움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파악한 정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도 아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라는 민관협력체계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현대차,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랩스 등 17곳의 기업,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 등 8곳의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관련 사업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산업 안팎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의 생활터전 일부가 메타버스로 대체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재림교회의 이런 온라인 문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왔을까. 홈페이지 개설 열풍이 불 때는 뒤늦게 합류해 어지간한 지역교회라면 모두 홈페이지 하나쯤은 가지게 됐다. 그러나 지금은 방치되거나 호스팅이 끊겨 죽은 페이지가 된 곳이 대부분이다. 요즘 활발하게 사용되는 유튜브는 이와 사정이 좀 다르다. 시작부터가 코로나19로 인한 반강제적인 이동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연합회, 합회, 지역교회 어느 곳 할 것 없이 유튜브를 통한 영상 채널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특성상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기 어렵고, 제작 노하우와 소비범위가 한정된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어떨까. 지금 메타버스를 통한 선교에 나선다면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선교지를 개척할 수 있게 된다. 마치 메타버스를 선교의 오지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가상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메타버스에 재림교회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사용자층이다. 교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젊은 세대 유입은 필수가 됐다. 메타버스의 주 사용층은 10대다. 누군가는 메타버스에서조차 교회를 가느냐고 할 수 있지만, 메타버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맵 중 하나는 교실이라고 한다. 교회 역시도 그 장소에 대한 불편함보다 어른 중심으로 돌아가는 문화가 청소년들의 유입의 방해요소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메타버스에서의 교회 개척이 필요해 보인다. 그들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교회를 만들어 다가가는 것이다. 물론 비대면 행사가 지속되면서 기존 성도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훌륭한 대체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재 모든 것이 비대면화 돼가는 시점에 이곳보다 많은 10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가에 가야 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모이는 학교에서조차 선교하기 힘든 요즘. 청소년 선교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면 메타버스 교회는 그리 놀랍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 

신시내 real0av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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